​

태양광 전력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인 SMP가 kWh당 10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kWh당 40원대까지 폭락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두 배 넘게 상승한 수치인데요. 이러한 상승세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SMP 상승세의 원인이 LNG 가격 상승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로나 19로 경직되어 있는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모든 부문에서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모든 산업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LNG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LNG 가격 상승과 관련된 SMP 상승 원인과 세계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른 내년 상반기 SMP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

SMP의 의미와 결정 방법

SMP(System Marginal Price)는 계통한계가격라는 뜻으로 전력시장에서 결정되는 전력의 가격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의 시장가격은 1시간 단위로 전력거래 당일 하루 전에 결정되는데요. 일반 시장처럼 전력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교차하는 점에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이때, 전력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은 각각 하루 전에 예측된 전력수요와 발전소별 입찰 용량에 따라 그려집니다.

전력시장을 운영하는 전력거래소는 전체 발전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발전사가 전일 입찰한 공급 가능 용량을 발전단가가 싼 순서로 나열해 수요곡선과 같은 지점의 발전단가를 그 시간의 SMP로 결정합니다. 다시 말해, 해당 시간대에 운영되는 발전소들의 변동비용 중 가장 비싼 비용으로 SMP를 결정하는 것인데요. 이때 변동비용은 발전량에 비례하여 소요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연료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통 원자력-석탄-LNG-유류 순으로 커집니다.

​

​

위 그림은 SMP 결정 방법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인데요. 시간별 예측된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발전기들이 변동비용이 낮은 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시와 14시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대이기 때문에 5시보다 많은 발전기가 필요한 것이죠. 왼쪽부터 순서대로 필요한 발전기들의 변동비용 중 가장 비싼 44원(발전기 D), 83원(발전기 H), 215원(발전기 I)으로 SMP가 결정됩니다.

​

LNG 가격 및 유가와 SMP 간 관계

일반적으로 전력수요가 많은 낮 시간대에는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LNG 발전기와 중유 발전기까지 가동해야 합니다. 즉, LNG와 중유의 변동비용으로 SMP가 결정되는 것이죠. 즉, LNG 가격과 유가가 상승하면 SMP 역시 상승하는 비례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력거래소가 실시한 연구인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전력시장 가격 영향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SMP는 대부분 LNG 발전기에서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LNG는 유가를 기준으로 장기 계약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결국 SMP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가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수입 LNG는 일본의 원유 수입 평균 가격인 JCC(Japan Crude Cocktail)와 인도네이사의 원유류 실제 수출가격인 ICP(Indonesia Crude Price)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이때 월별 JCC는 실적 정산을 거쳐 약 2~3개월 뒤에 발표되는데요. 국내에서는 LNG 대금 지불시 2~3개월 전 JCC를 적용한 대금을 지불하고 해당 월 JCC가 발표된 이후 정산을 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와 LNG 가격 간에는 약 3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게 됩니다.

​

​

한편, LNG 가격이 전력시장의 SMP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약 1개월의 시차가 존재하는데요. 따라서, 최종적으로 국제유가의 등락이 국내 SMP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총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실제 가격 추이 그래프에서 이러한 시차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역시 유가 그래프와 SMP 그래프가 약 5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죠. 즉,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LNG 가격과 SMP가 연쇄적으로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른 SMP 전망

국제 에너지 수급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한동안 국제 유가와 LNG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가와 LNG 가격은 이번 10월에 2020년 평균 대비 각각 2배, 10배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LNG 가격은 mmBtu당 56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올해 동절기까지 지속되다 내년 2분기 이후에야 다소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국제 에너지 가격의 흐름에 따라 국내 SMP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SMP는 10월 28일을 기준으로 kWh당 108.35원을 기록했는데요. 머지 않아 11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제 유가와 국내 SMP 간 시차를 반영해 내년 2분기까지 SMP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국제 유가 변동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석유 수출국 기구인 OPEC의 행보와 석유의 대안으로 불리는 셰일가스 생산 계획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

​

오늘은 LNG 가격 및 유가와 관련된 SMP 상승 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내년 상반기의 SMP 동향을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LNG 가격과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SMP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의 SMP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솔라커넥트는 태양광 발전소 통합 관리 서비스 발전왕을 통해 발전소 수익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국 발전소 약 8,918개소, 용량 기준 1730.48MW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발전소 수익 비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니 발전왕에 발전소를 등록하시고 무료로 이러한 서비스들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02-6931-0901 또는 success@solarconnect.kr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이상 솔라커넥트 Solar Analyst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