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라이튼 ENlighten 입니다.
2022년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상반기 공고가 3~4월에 게시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시기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7월 1일 금요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선정 결과는 8월 19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입찰 상한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내용이 지난 하반기와 같지만, 탄소검증 모듈 배점이 상향되고 구간도 늘어나는 등 중요한 변경사항도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경쟁입찰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 공고 용량: 2,000,000kW(2GW, 설비용량 기준)
– 입찰 기간: 06/13(월) 09:00부터 ~ 07/01(금) 18:00까지 (주말 포함 상시 접수)
– 선정결과 발표: 08월 19일(금), 15:00 (예정)
– 상한 가격(SMP+1REC가격): 육지지역 160,603원, 제주지역 163,531원
– SMP 기준가격: 육지지역 85,900원, 제주지역 129,780원 (SMP는 1MWh를 기준으로 함)
모듈 탄소검증제 평가배점 상향(신규시장)
지난 하반기 사업자 선정 공고에서 예고된 바와 같이 태양광 모듈 탄소검증제 평가배점이 10점 → 15점, 평가구분은 3개 구간 → 4개 구간으로 늘어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2등급’이었던 구간이 다시 나뉘어 ‘2등급’과 ‘3등급’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신규시장의 경우 계량평가 점수를 입찰가로 환산하면 계량평가 1점은 입찰가격 2,294원과 등치(육지 기준)이며, 바꿔 말하면 입찰가격이 2,294원 상승할 때마다 계량평가점수가 1점씩 하락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량 점수에서 15점(1등급)을 획득한 발전소는 10점(2등급)을 얻은 발전소 대비 5점 우위를 획득하므로 입찰가를 11,470원 더 높게 써도 10점 발전소와 동점입니다. 즉 높은 등급 모듈을 사용한 발전소는 계량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개편이 730kg·CO2/kW초과~830kg·CO2/kW이하, 그리고 830kg·CO2/kW초과 모듈을 사용하는 신규발전소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등급이 한 등급씩 밀려났을뿐 아니라 1, 2등급과의 점수 격차도 이전보다 크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냥 입찰가격을 낮추기보다는 금융조건, 계약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적정 수준의 입찰가를 결정하시는 편이 추천됩니다.
입찰구간: 작년 하반기와 동일
입찰구간이 반기마다 바뀌던 작년과 달리 2022년 상반기 입찰구간은 지난 하반기와 동일합니다. 100kW, 500kW, 3MW를 기준으로 총 4개 구간으로 분류되며, ‘100kW 미만’과 ‘3MW 이상’ 구간에는 각각 전체 물량의 20%가 우선 배분됩니다. 나머지 일반선정(A~B)은 “설비규모별” 구간 간, “기존설비 시장 – 신규설비 시장”간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접수된 용량 결과를 토대로 구간별 선정용량을 결정합니다.
작년 하반기 공고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2021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 발표 – 달라진 점 4가지 필독!
SMP 기준가격 소폭 상승
경쟁입찰 실시 이후 SMP 기준가격은 지속 하락해왔는데요, 원자재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이번 상반기에는 기준가격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육지 기준 81,910원이었던 SMP 기준가격은 5% 상승하여 85,900원(▲ 3,990)으로 설정되었습니다.
SMP 기준가격이 상승했지만 실제 상반기 SMP 가격 추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올 상반기, 1MWh당 SMP 가격이 4월 200,000원대로 신고점을 기록하고 5월 이후에도 130,000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세보다는 기준가격이 현저히 낮습니다.
다만 가중치 > 1인 발전소에게는 낮은 SMP 기준가격이 호재가 될 수도 있는데요, (SMP + 1REC가격×가중치) 계약방식을 선택할 경우 SMP 기준가격이 낮을수록 ‘고정가격’ 단가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SMP + 1REC가격×가중치) 계약방식의 경우, 최종 정산금은 “발전량 × 고정가격”으로 계산되어 월별 SMP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관련 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계약방식별 수익 계산법 알아보기
2022년 하반기 한국형 FIT
올해 2022년부터 한국형 FIT가 상·하반기 한 번씩 연 2회 운영됩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상반기 RPS 경쟁입찰 결과를 기반으로 하반기 FIT 계약단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하반기 FIT 공고 역시 8월 이후 늦여름~초가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글] 쉽게 보는 2022년 상반기 한국형 FIT: 가중치별 단가와 참여자격 정리
2022년 상반기 공고 원문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공지사항에 발표된 상반기 경쟁입찰 공고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태양광 탄소검증 모듈 리스트는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됩니다.
이번 경쟁입찰은 공고가 늦어지는 만큼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는데요, 어쩌면 예상보다 낮은 입찰 상한가에 실망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최근 SMP와 REC 현물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현물시장 수익성이 회복되었기 때문이죠. 5월 이후 SMP는 130,000원 내외, 현물 REC는 5만원대를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는데요, 오늘인 6월 9일 기준 1MWh당 SMP+1REC가격은 현물시장 기준 184,000원입니다. 즉, 이번 경쟁입찰에서 상한가에 낙찰된다고 해도 당장은 현물시장보다 낮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계약의 가장 큰 매력이 ‘수익 극대화’보다는 ‘안정적 수익’인 만큼,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발전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년 동안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입찰 참여를 충분히 고려해볼만 한 요소입니다.
특히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처럼 가중치가 1보다 큰 발전소가 (SMP + 1REC가격×가중치) 계약방식을 선택하면 SMP 기준가격이 낮을수록 매출은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공장지붕, 축사 등 건축물에 설치한 발전소는 가중치가 1.5이므로 장기계약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경쟁입찰 변경사항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규정도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불투명한 상황 속, 무조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보다는 입찰가별 수익률을 신중히 따져본 후 입찰 여부를 결정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기계약 수익률은 총 사업비, 대출금, 금리, 거치기간, 연간 운영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선정결과 통보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경우, 참여제한 기간이 (기존)3년 → (변경)5년으로 늘어났으니 <발전왕 입찰가 계산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따져보고 신중하게 입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20년 동안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경쟁입찰은 ‘모듈 탄소검증제 배점 상향’이라는 변화가 변수로서 작용할 것 같은데요, 엔라이튼은 태양광 사업주분들이 변화하는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엔라이튼은 상·하반기 경쟁입찰마다 발전사업주분들께 <경쟁입찰 입찰가 계산기> 서비스를 제공해드립니다. 발전왕 입찰가 계산기로 20년 수익을 꼼꼼히 비교·분석하고 최고 수익률, 최적의 입찰가로 결정해보세요!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입찰가에 따른 내 발전소 수익률을 분석해드립니다.
엔라이튼은 신뢰감 있는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사업주 여러분의 후회없는 선택을 도와드립니다. 이번 상반기 경쟁입찰에서 사업주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엔라이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글] 2021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분석 – 평균가격 143,120원, 드디어 반등 성공!
함께보면 좋은 인사이트